국어학습의 원리

 초·중 때 국어를 아주 아주 못하는 아이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다들 도토리 키재기처럼 고만고만 하지요. 국어 공부를 한다는 전제하에  시험기간에 열심히만 해준다면 80점, 또는 90점대를 유지하면서 초·중학 시절 국어 성적이 말도 안되게 떨어지는 아이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고교생이 되면 국어를 잘하는 그룹과 못하는 그룹으로 양분화 됩니다. 더군다나 못하는 그룹 학생이 훨씬 많지요. 일단 못하는 그룹에 속하게 되면, 이후 고액의 사교육을 한다 해도 그 효과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어머님들이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합니다.

국어학습의 매커니즘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완전한  “학습(學習)”이 되어야 합니다.

즉, 배운 다음 익히는 것인데,  배우는 “학(學)”은  개념반을 통해 처음 보는 작품, 지문을 그 자리에서 해석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때는 교재를 여러 권 이것 저것 익히는 것보다는, 선택한 딱 한 권의 책을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보고 또 보고, 설명하고 또 설명해 보는 게 유익합니다. 적어도 개념서는 자기에게 맞는  딱 1권 이  좋습니다. 게다가 꼭 두꺼울 필요도 없습니다.

 익히는 “습(習)”은  실전반에서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실제적 방법을 부단히 훈련해 체득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험 당일 시험장이 연구실인 것 마냥 뇌를 쥐어짜며 어렵게 푸는 학생이 절대 다수입니다만, 시험장에서는 머리를 쥐어 짜는 게 아니라, 몸으로 술술 체득되어 뿜어져 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실전연습은 난도가 높은 것만, 또는 낮은 것만, 낮은 것에서 높은 것으로 한 방향으로만 푸는 것보다  각 난이도를 골고루 섞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저난도 1주, 중난도 1주, 고난도 1주를 돌리며 기초와 심화를  반드시 설명 ​해  보는 게 좋습니다.(작품섭렵식 공부를 하는 학생은 이 방법이 맞지 않습니다) 쉬운 것을 풀며 설명이 돼야 어려운 것이 설명됩니다. 그런데 이게 한꺼번에 모든 문항이 하루 아침에 설명되는 것이 아니기에, 설명되는 것을 점차 늘려가기 위하여 쉬운 저난도부터 고난도까지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멍이 난 부분은 고난도만으로는 설명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일선에서 숫한 학생들을 가르쳐 왔지만, 99%의 학생들은 '나 저거 배웠어' 또는' 나 저거 알아'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배웠다=안다' 가 아닙니다. 또한  '안다=풀 수 있다' 도  아닙니다.'나 저거 알아, 저거  배웠어!'라는 말은 하면서, 막상 시험때는 틀린다든지 시간을 못 맞추는 학생이 정말 부지기수입니다. 알기는 하는데 써먹지 못하고, 풀때는 다시 자기만의 생각대로 되돌아와 버리지요. 이는  한국어에 익숙한 모국어 화자이기 때문에  평생 해오던 습관대로 자기만의 생각 으로 흘러  버리는 것입니다.

 국어시험은 타인의 생각, 타인의 감정을 알아내는 테스트입니다.
​이때 학(學)과 습(習)의 교육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기본  개념이  실전을 지나오며 몸에 정착되어야, 학년이 올라 갈수록 에너지 소모가  점점  줄어드는 것입니다. 현재 시중의 고3들은 오히려 학년이 올라갈수록 에너지 소모가 더욱 많아지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많이 안타깝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도 배운 기술을 배운 걸로만 끝낸 게 아니라,
배운 것을 어떠한 조건에서도 발휘할 수 있게 꾸준히 '학(學)하고 '습(習)한 결과입니다.

 빠른 요령을 알려주는 개념수업 [학學]과, 개념을 체득의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실전수업 ​[습習]을 따로 하는 학생이 많은데, 이들은 반드시 함께 해야하며, 사실  완벽한 개념이해는 이때 발생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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